요즘 왠지 삼청동 쪽을 자주 가게됩니다.
주말에는 조금 삼가하게 되지만 평일에는 이리저리 산책하기도 좋고 종로나 명동쪽에 볼 일이 있을 때에도 들리게되죠.
예약없이 갔다가 두번이나 못들어 갔던 아미디에서 드디어 부이야베스를 먹게되었습니다.
아미디는 근처에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 아따블르와 사장이 같다고하는 정보 정도 듣고 갔었는데
약간 비슷한 점이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아따블르의 방문기를 보시려면 이곳을. http://blog.daum.net/seaposeidon/13413471
메뉴는 칠판에 적어 놓습니다.
부이야베스는 언제나, 다른 한가지는 계속 바뀐다고 합니다.
제가 간날은 아래메뉴.
부이야베스와 생선브로쉐트 두가지를 모두 주문하였습니다.
와인리스트입니다. 대낮에 간데다가 일행이 반알콜주의자라서 패스.
평범하지만 깔끔한 테이블세팅입니다.
예쁜 물수건 봉지...작은 감동이죠.
단단해 보이지만 속은 부드러운 빵.
버터와 올리브. 버터 좋고 올리브 좋고.
작고 탄탄하고 짜지않아서 좋았던 올리브.
이것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바, 이것으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나름 노력했습니다.
새우를 넣은 프렌치 오믈렛. 좋아하는 루꼴라가 잔뜩 있어서 더 좋지요.
야채의 맛을 해치지않는 가벼운 드레싱도 편안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먹게되는 오믈렛보다는 감자와 새우를 넣고 완숙으로 익혀서 부드럽다기 보다는 꽉찬 느낌에 탄탄하고
상당히 포만감 있었습니다.
게다가 양도 만만치 않습니다...이 때 조절을 했어야 했는데...다 먹어버렸죠.
남기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맛이어서 말이죠.
새우를 위로 올려서 구웠으면 조금 더 이뻤을텐데.
안쪽으로 튼실한 새우가 꽤 많았거든요.
부이야베스를 위한 테이블 세팅입니다.
작은 접시에 아이올리는 아마도 해산물에 발라먹건 찍어먹건 하라는 것이겠죠.
그러나 전 거의 안먹히던데요 부이야베스의 해물 그 자체맛이 더 좋았거든요.
맘에드는 냄비받침이구만요.
오호 드디어 등장.
부이야베스.
앗 국물이 좀 많이 잡혔나봅니다.
거의 해물들이 잠겨있구만요.
보기는 건더기가 많이 보이지않아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지만 맛은 '우아 ~~ 맛있어'라고 할만큼 좋았습니다.
형태가 남아있는 것은 대구, 아구, 조개관자, 홍합, 새우, 중합과 기타 등등의 다양한 해물과 토마토와 잠두를 포함한 다양한 콩이
있어서 아주 행복한 음식이었지요.
이렇게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음식에서 구성물을 다 좋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기에 있는 모든 것들은
국물부터 건더기까지 모두모두 '좋아좋아' 하는 것들이어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아마 조금 국물이 덜 잡혀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치즈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좋았겠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인분짜리 요리로 했으면 훨씬 맛이 좋아졌을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그나저나 냄비 참 이쁘네...
생선브로쉐트입니다.
꼬치는 보다시피 연어와 관자, 야채가 조화를 이룹니다.
밥위에는 게껍집을 구워서 만들었을 소스가 뿌려져 있습니다.
알찬 음식이지요 물론 맛도 있고요.
또한 조개관자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캬캬캬 하면서 먹어치웠습니다.
밥은 밥은 밥은...아쉽지만... 못 먹어치웠습니다.
배도 부르고 좀 짜기도 하고해서.
자몽 그라니테. 셔벳류는 별로 좋아하지않는데 자몽을 좋아하니 부른 배를 부여잡고 또 먹기.
서양배크럼블.
에또...단 것을 좋아하면서도 아주 단 것은 못먹는 바보는 맛만 보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젖은 크럼블은 별로 사랑하지 않아서 그만...남기는 수치를 저지르고 말았지요.
얼 그레이입니다.
얼 그레이라고 했었는데 얼 그린이라고 해야할 듯.
향이 좋은데 비해 맛은 너무 연약하고 부드러웠지요.
그래도 비교적 괜찮았고 입맛을 정리해줘서 좋았습니다.
워낙 작은 곳이니 예약하는 것이 좋겠고 다음에 간다면 가능하면 부이야베스는 조금 진한 맛으로 하면 더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뭐 이 상태로도 냄비를 기울여가며 국물까지 싹싹 먹어치운 바입니다만.
일인분은 무조건 부가세포함 33,000원 입니다.
비싼 가격일 수도 있지만 가격만큼의 맛과 정성이 느껴지는 음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맛보는 (일식을 제외한) 외국의 해물요리로서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전반적으로 신선한 재료가 좋았습니다.
자! 이제 아무도 신경안쓰는 마지막 일갈.
자주 가고싶습니다. 겨울에 더 좋겠습니다. 빨리 빨리 또 가고 싶구만요.
내일 또 갈지도...
서울 종로구 화동 38-1
02 736 8667
예전의 글은 작성자를 '푸르른들에서'로 찾으시면 볼 수 있습니다.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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