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서울 종로구 삼청동 35-116번지
전화번호 : 02-738-5838
  
  
  
삼청동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한옥집의 분위기에 8 steps 라는 Italian cuisine이 있다.
오후 시간에 느긋하게 산책을 하다보면 오후 break time인지 문앞에 Bar를 보곤했었다.
오랫만에 시내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별로 점심을 같이 하고싶은 상대가 아니어서 일찍 마무리하고
혼자서 삼청동으로 향했다.
매일 bar만을 봤던지라 열려있는 것을 본 순간 그리로 향했다.
늦은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전부 빈 테이블이어서 조금 당황했다.
사람이 없어서 사진은 맘껏 찍었다.
객장내부는 2인석으로 10석정도이고 야외에 몇개의 테이블이 딱 삼청동 규모였다.
에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디저트로 간단히 구성된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와인한잔까지 42,000원 정도 였다.
- 아마 삼청동 길을 지나다가 안보기는 쉽지않으리만큼 찾기 쉬운 위치에 있다.
- 안뜰
- 내부
- 마늘의 대향연이다. 마늘빵에 마늘 소스에. 난 저 마늘을 으깨서 마늘빵에 발라 먹었다.
짭짤한 마늘의 맛이 평소에 손도 대지않는 마늘빵을 두조각이나 먹게했다.
이때 부터 그님이 그리워졌다.
- 에피타이저의 그림은 참 평범했다.
표고버섯은 너무 평범했으나 저...저...저...가지는 왕이었다.
넉넉한 올리브 오일과 풍부한 발사믹의 향이 여름 채소의 왕이라고 하는 가지를 잘 살려줘서 참 맛나게 먹었다.
- 살짝 허브의 향과 적당한 짭짤함이 마늘에 이어서 그님을 부르게 되었다.
'와인 한잔주세요' 라고.
- 캐비어 살짝 얹은 게살무침. 재료는 화려하나 맛은 그저그런.
왜냐고?? 너무 흔한 맛이어서.
- 이 샐러드가 발군이었다.
어쩜 내가 좋아하는 것만 그리 모아놓으셨는지.
이 집 올리브 오일이 내 입맛에 잘 맞나보다.
계속 올리브 오일 천지 였는데 역시나 좋았다
밑에 깔린게 루꼴란지 로메인인지 아님 다른 놈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참 맛난 채소였다.
블랙 올리브도 좋고 호두도 좋고 생햄도 좋고 다 좋았는데 치즈는 NG.
- 요거 하우스 와인인데 이름은 까먹었다.
약간 스위트한 편인데도 괜찮았다. 까칠하지 않은 텁텁하지 않은 드라이함이어서 괜찮았다.
어찌나 많이 주시는지...먹고나니 살짝 알딸딸...
샐러드랑 다 먹어버렸다.
- 흠 메인격인 해물파스타.
참 흔한 메뉴인 만큼 비교도 냉정하다.
참 아니었다.
일단 면이 왕오래 삶아지셨다.
소스도 너무 푹 끓여주셨다.
해물들이 열에 못견뎌하며 웅크려지시고야 말았다.
향은 다 날아가고 안남아계셨다.
쫌 많이 슬퍼졌다.
요즘 파스타 잘 하는 집이 무척 많다.
뭐 소스야 그 집 맛이려니 하고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면은...면은 어쩌란 말이냐.
대체로 면도 잘 삶아주신다.
처음 간 집은 어떻게 삶아 주는 지 모르니 '면은 어때요?' 할 수도 없고
다짜고짜 '면은 알덴테로 해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참 재수없어 하지 않겠느냐...누가 아니래도...내가...
그렇다고 다음에 다시 안 갈 집은 아니다.
단지 다음에는 정중하게 요구해야할 사항이 생긴 것 뿐이다.
아님 다른 메인도 괜찮으리라고 본다.
보기도 퍼져보이누만
- 요것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 커피는 적당한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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