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속의 일본 선술집
'가쓰라'
  
  
  
일본인이 직접 요리하고 서빙도 일본인이 한다.서울속의 일본 선술집이다
낮에는 식사를 저녁에는 간단하게 한잔 걸치기 좋은 곳이다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선술집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다. 이태원에 있는 '풍월'이 그렇고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명동의 '가쓰라'도 그런집이다. 풍월에는 4~5만원대의 안주도 있지만
가쓰라는 7천원대 안주가 주를 이루고 1~2만원대 안주가 몇가지 있을뿐이다.
안주값이 싸다고 이것저것 시켜먹었다가는 금세 4~5만원이 훌쩍 넘으니 주의해야 한다.
술값이 한국주점보다 비싼편이고 일본식 안주는 가격이 싼 대신에 한국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한 가지 반찬 정도의 양밖에 안 된다.
(구) 미도파 백화점 길건너에 자리잡은 가쓰라를 찾았다.
짐작은 했지만 역시 예상대로다. 가게안은 20여명의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고 입구에는
우리보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맛객은 마음먹고 찾아간 집은
아무리 길게 줄을 서있다 하더라도 그냥 돌아가는 법이 없다.기다리고 있는 우리 뒤로 또다른
사람들이 와서 차례를 기다린다.
문어초무침도 먹어봤다. 일본 음식의 특징이라면 최소한의 양념만으로 원 재료의 특성을
살리는데 있다. 한국식당처럼 안주하나 시키면 여러가지 밑반찬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안주 하나만 주문하면 금세 입맛만 다셔야 한다.
금일 추천 메뉴라고 써 붙여져 있어서 농어회를 주문했다.
양은 작지만 쫀득하게 씹히는 맛이 좋아 그걸로 위안을 삼았다.
횟집에 가면 습관적으로 고추냉이와 간장을 섞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해서 무슨 맛을 얻으려고 하는걸까? 고추냉이 맛도, 간장 맛도 회 맛도 아니다.
그냥 심심하지 않으니까 좋은건가? 손님이야 식성대로 먹는다 치더라도, 회를 팔면서
간장종기 모서리에 고추냉이를 걸쳐서 나오는 집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
맛객 j-cartoonist@hanmail.net
<회를 맛있게 먹는방법>
1.일단 회 한점을 개인접시 위에 놓아두고 고추냉이를 회 위에 살짝 올린다.
2. 회 위에 올려진 고추냉이가 간장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회만 간장에 살짝 담갔다가
먹으면 회의 비린맛을 고추냉이가 제거해 주면서 간장은 싱거운 회맛을 풍부하게
해준다.
<회를 물리지 않게 먹는 방법>
1. 회를 시키면서 공기밥도 한그릇 주문한다.
2. 회를 간장에 살짝 담갔다가 반수저 정도보다 적은 밥위에 올려서 먹으면 회맛도 살려주고
많이 먹어도 물리지가 않는다.
☎ 02-779-3690
☞ 중구 롯데 영프라자 맞은편 명덕빌딩 1층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3시, 오후 4시 30분∼오후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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