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긴 말 없이 짧게 표현 해보자면 꿔흥(명동점)의 쌀국수를 비롯한 메뉴들은 저렇게 말 해주고 싶다. 내가 개인적으로 매운맛에 극도로 민감하다 보니 담백한 것들을 주로 찾게 되는데 그런 음식군중의 하나가 쌀국수이다. 여느 동남아 음식들 처럼 향신료의 내음이 강한 것도 아니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매력인 쌀국수. 이웃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명동의 꿔흥은 여러 쌀국수 전문점들 중에 손에 꼽힐 정도의 맛을 내는 것 같다.
미각을 워밍엄하기 위해 애피타이저로 주문한 스프링롤. 내용물이 신선하고 두툼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데 맛도 훌륭하다지요~. 스프링롤 먹을땐 소스를 절단된 면에다가 충분히 적셔 흡수 시킨 다음 먹어야 제대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주인 아주머니가 혼내며 알려주었다; 생각지도 않았던 결정적 맛인 닭고기덮밥. 처음 이 메뉴를 접하고 '정말 이게 다야?!' 하는 당혹스러움이 있었다. 그러나 곁들여져 나온 소스와 사사삭 비벼 먹은 밥맛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감칠맛 가득한 짬조름함이 어우러져 금새 빈 접시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마무리로 쌀국수. 충분하다 못해 넘칠듯한 양의 숙주와 양파절임(피클?)과 함께 나오는 쌀국수는 이곳의 특징인듯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포호와의 국물맛은 약간 달달한데 반해 이곳은 좀더 깊고 개운하며 끝맛은 시큼함이 맴도는 맛이다 라고 쓰는 찰나 레몬즙을 뿌려서 시큼했구나. 하고 깨달음; 개인적인 취향의 차가 있겠지만 잘 우려낸 매력적인국물 맛이 이곳 명동 꿔흥의 크나큰 강점일듯. 게다가 가격이 다른 곳 보다 좀 저렴하다!
복작거림이 특징인 명동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명동 스럽지 않은 한적함이 있는 곳에 위치해 약간은 한가로이 식사를 취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제대로 먹는 법 까지 코치 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가 있어 더욱 제대로 된 맛을 접할 수 있는 것 같다. ( 이 곳 한쪽 벽면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 벽화 속 한 여인네가 중견 탤런트이신 김혜자 큰 누님이랑 너무 닮았다. 순전히 내 개인적인 생각 ) -end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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